보스니아 비하치市 함락임박-세르비아系 계속진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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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브뤼셀.사라예보 로이터.AFP=聯合]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전투기들이 23일 보스니아 비하치 인근의 세르비아系 미사일 기지에 2차 폭격을 가한 가운데 세르비아계는 비하치 북쪽 5백m지점까지 접근,비하치의 실함(失陷)이 임박했다고 나토 소식통 들이 전했다.
또 사태가 긴박히 돌아가자 미국과 나토는 비하치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고 러시아의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도 긴급히 독일과 유고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토 전투기들은 이날 미사일 기지외에도 비하치 주변의 오타카와 보산스카크루파,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의 거점인 크라이나 지구의 드보르등 3개 지역에 산재한 미사일 기지들에 폭격을 가했다. 그러나 세르비아계는 나토의 계속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날 탱크와 무장병력을 동원해 사라예보 주변에 위치한 9곳의 유엔평화유지군의 중무기 보관소들을 봉쇄,약 3백50명의 프랑스및우크라이나군 경비병력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계는 이외에도 비하치를 직접 공격,2일 오후 현재 시가지에서 겨우 5백m 떨어진 지점까지 육박했으며 선발대는 이미비하치 시내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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