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圓佛敎 실무행정 총괄 趙正勤 신임 교정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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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원불교는 사상 처음으로 대종사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지않은좌산종법사가 교단의 책임을 맡게됐고 내년이면 창교 80주년을 맞게 됩니다.그런 중차대한 시기에 교정원장으로 일하게 된 것에상당한 책임감을 느낍니다.지난 79년의 전통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깊은 자기반성을 통해 창립정신을 되찾는데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원불교의 실무행정업무를 총괄하게된 조정근(趙正勤)신임교정원장은 세수 59세의 나이에도 신세대란 말을 듣는다.최근 교체된 원불교단의 일선지도부가 대개 그렇듯이 원광대 교학과 출신의 신교육세대라는 의미에서다.
『생활이 곧 불법(佛法)이란 원불교 교법의 진수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趙원장은 이를 위해『종교인의 삶과 건전한시민운동이 하나가 돼야 하며 그런 뜻에서 교역자는 물론 신도들이 시민운동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발전의 디딤돌이 돼야 할 종교가 오히려 걸림돌이되는 경우가 많다면서『종교인들이 마음을 열고 시민정신과 하나가될때 종교는 비로소 사회발전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할수있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후기산업사회화하는 한국사 회의 부작용을 방종과 의식의 폐쇄,이기(利己)란 말로 진단한 그는『내것을 찾기보다 남을 위해 내놓는다는 원불교의 정신개벽운동이 제대로 정착될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앞으로의 계획과 관련,趙원장은 12월초 국내 20개 교구를 도단위의 12개 교구로 통합한뒤 통일대비의 전단계로 북한교화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평양과 원산 두 특별교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북한선교의 중점은 민족의 동질성과 인간성 회복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무엇을 배울 것 인가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趙원장은 35년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나와 원불교 중앙청년회장.광주교구장.서울사무소장을 지냈으며 수위단 중앙단원으로도 봉사중이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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