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입찰 환불 부동자금1조-주식시장으로 대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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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통신 입찰보증금의 환불로 발생한 1조원이상의 부동자금이 대부분 주식을 찾아 옮겨다니고 있다.
한국통신 환불이 시작된 지난16일 이후 21일까지 5일간 부동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8백86억원이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됐다.같은기간 3천7백97억원이 기업은행 공모증자로,1천6백15억원이 증금공모주 청약예금으로 각각 옮겨가는등 세군데로 모두 1조2백98억원이 흘러들어갔다.이 가운데 주식형과 증금청약예금 증가분은 제도권으로 환수된 것으로 평가된다.또오는 25일까지 청약을 받는 기업은행 증자에서 공모액(1천5백84억원)을 채우고 남는 자금은 다 음달 7일 환불과 함께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부동자금이지만 성격상 다시 주식형이나 증금청약예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주식투자 수단인 주식형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투신이 한국통신 입찰보증금 환불일에 맞춰 지난 한주간 자금을 모아 21일 설정한 3개의 모집식펀드에 무려 2천9백14억원이 몰린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증금청약예금이 크게 느는 것은 한국통신 환불자금이 내년 예정인 한국통신 공모주청약을 노려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21일현재 잔고가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정부는 이 예금의 증가분(16~21일,1천6백15억원)이 2천억원을 넘어 서면 한국.
대한.국민등 투신 3사에 연6%의 저리로 지원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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