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요인들 10만원권 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2009년 상반기에 발행될 예정인 10만원권 화폐 도안의 앞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사진左)과 무궁화가 보조 소재로 들어간다. 초상 인물로 정해진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지사 상징성을 고려해 앞면의 주제를 독립·애국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또 10만원권 뒷면 소재로는 평화·통일·번영이란 주제에 맞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7일 고액권 도안에 들어갈 보조 소재를 이같이 잠정 결정하고 이날부터 5일간 한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유물로 우리 민족의 기개를 상징한다”며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나 호랑이의 동물이 지폐 도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만원권의 경우 도안 인물인 신사임당이 여성·문화예술인인 점을 고려해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右)’를,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를 넣기로 했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