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생고기전문 여의도 "고려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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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생고기전문점 고려관은 분위기나 격조보다는 방송이 끝난뒤 동료들과 함께 한우고기의 고소한 맛을 즐기며 소주를 곁들일 수 있는 소박한 집이다.
매일 아침 광주시 도살장에서 서울까지 직송,판매함으로써 한결싱싱함을 느낄 수 있고 육질이 최고라는 2년생 암소 한우만을 취급한다.
회사가 밀집된 여의도에 자리하고 있어 양성복(梁成福.49)사장이 점심시간에만 특별히 판매하는 불고기백반과 육회비빔밥은 맛은 물론 가격도 부담이 없어 늦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곳 생고기는 다른 식당 고기에 비해 색깔이 자주빛으로 진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것이 특징.특히 한우 앞다리 안쪽 낙엽살(고기를 썰어 놓은 모양이 마치 낙엽모양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과 소 한마리에 서너근 밖에 나오지 않는 갈비안창 살이 일품이다.가져온 고기가 고객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새로운 것으로 바꿔준다.
〈추천인 서유석.교통전문가〉 업소에 들어서면 고기가 주방앞에전시돼있어 신뢰감을 준다.밑반찬으로 나오는 갓김치와 호남지방 토속음식인 토하젓이 한결 미각을 높여준다.온돌방과 좌석이 2백석 규모며 30명 정도가 들어가는 큰방도 4개가 있으나 실내가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가격은 생고기.꽃등심.갈비안창.제비추리 등이 1만5천원,갈빗살 1만8천원,생등심 1만3천원.점심메뉴로 불고기백반(7천원),육회비빔밥(6천원),냉면(4천원),한우곰탕(4천원)등도 있다. 연중무휴 영업이나 휴일에는 도살을 안해 생고기를 맛볼 수 없다.생고기와 낙엽살.갈비안창 등은 워낙 물량이 적어 예약하고가는 것이 좋다.주차공간은 넓은 편.(782)4741~2.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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