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읽고있습니다>沈雨晟〈우리문화연구소장〉『예의 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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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제 「예악문화와 정치」에서 나타나듯 동양에서는 예와 정치가항상 밀접한 관계 속에서 하나로 엮어져 전개돼 왔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여기서 예라는 것은 절이나 인사 등 형식적 예절이 아니라 문자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한 시대를 지 배하는 무문율(無文律)을 말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내용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평소 답답하게 생각했던 우리시대의 예술.법.정치의 분리현상에 대한 아쉬움,그리고 현대의 메마른 가치관과 의식을 어느 정도 부드 럽게 풀어 주는 계기가 된다. 〈柳肅지음.洪熹옮김.동문선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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