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마광수 강의 모두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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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연세대가 국문학과 마광수 교수에 대해 내년 1학기 강의를 모두 폐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 교수는 6일 "현대문학 전공 교수들이 모여 내 강의를 모두 폐쇄키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조치는 교수의 강의권 침해이자 학생들의 수업권 박탈"이라고 비난했다. 마 교수는 올해 초 제자의 시 도작 문제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가 올 9월부터 교양과목인 '연극의 이해'로 강단에 복귀했다.

마 교수는 "교수가 주당 의무적으로 강의해야 하는 시간이 6시간인데 나에게 1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정교수인 나에게 학부 전공 과목이나 대학원 과목은커녕 교양과목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내 발로 학교를 나가라는 소리"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서상규 국문학과장은 "(마 교수 문제에 대해) 언론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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