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경수로 한국형 명문화-워싱턴 실무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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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韓美 양국은 17일 워싱턴에서 가진 對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에서 북한에 제공하는 경수로가 한국형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지원 기본계약서에 한국형 경수로를 지칭하는 국제 적 명칭인「CE-80K」를 삽입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지난달 21일 北-美가 체결한 기본합의서 부속서에 한국형 경수로 제공을 분명히 하기 위해 1천㎿용량의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는 표현이 담겨 있지만 그같은 합의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기본계약서에 한국형 경수로 명칭을 삽입하려는 것이 한국정부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지난 8~10일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을 수행,방한한 로버트갈루치 美핵대사에게 정부입장을 전달했으며 갈루치 대사는 한국정부 입장을 수긍했다』고 밝히고『17일 실무협의에서 양국은 KEDO와 북한간 계약서에 한국형 경수로를 국제적으로 지칭하는「CE-80K」라는 표현을 삽입키로 합의,그같은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한국정부는 北-美간 기본합의서 부속서를 공개하지 않도록돼 있는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한국형 채택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일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미국측에 그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은 이견이 전혀 없다』고 설명 했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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