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달라졌다>생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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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조사개요〉 △조사대상:서울거주 20세이상 남녀5백명 △표본추출방식:단순무작위추출 △조사방법:1대1 개별면접 △조사일시:10월24~31일 환경공해와 식수오염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생수를 마시거나 정수기로 물을 걸러 마시는 사람이 늘고있다.수돗물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中央日報 시장조사팀이 서울거주 20세이상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수음용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식수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은 끓인수돗물(56.0%)이고 그다음은 약수터물(23.7%),시판 생수(10.2%),정수기여과물(8.1%)등의 순이다.
시판 생수를 마시는 사람들은 92년말 조사(5.3%,조사 기관:갤럽)때보다 두배이상 늘어났는데 현재 마시지않는 사람중에도15.0%가 앞으로 생수를 마시겠다는 의향을 나타내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끓인 수돗물을 마시거나 약수터물.생수.정수기물등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수돗물이 그만큼 믿을수 없기 때문인데,조사결과는 수돗물의 수질및 위생상태가 믿을수 없다(47.8%)고 응답한 사람이 믿을수 있다(21.8%)고 응답한 사람보다 두배가 넘게 나왔다.
수돗물이 믿을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그대로 마실수 있어서가아니라 끓인 상태에서 그렇다는 것이다.끓이지 않은 상태의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0.1%밖에 안된다.
특히 생수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수돗물이 믿을수 없어서(50.6%)마신다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건강에 좋을것 같아서(21.2%)생수를 마시는 사람도 수돗물이 나쁘니까 생수를 마시는것으로 본다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대단하다.가 정에서 생수를마시는 서울시민들은 식수(1백%)뿐 아니라 차를 끓일때(51.
4%)나 밥을 할때(31.6%),국이나 반찬을 만들때(22.4%)도 생수를 사용한다.
이처럼 수돗물이 나빠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생수도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생수의 수질과 위생상태에 대한 설문결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0%에 지나지않고,보통이 35.2%<불신이 45.8%나 나왔다.물론 생수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은 신뢰(46.1%)하는사람들이 불신(17.4%)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잘모르겠다36.5%) 특히 마시지 않고 사람들중 15.0%는 앞으로 마시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지만 74.5%가 마실 의향이 없음을 나타냈는데 그 이유가 생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앞으로도 생수를 마시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생수의 수질및 위생상태가 믿을수 없을뿐 아니라(32.6%) 보통의 지하수나(12.7%) 약수일 가능성(9.0%)이 많아 마시지 않겠다는 것이다.값이 비싸서 마시지 않겠다는 사람은 1 4.3%밖에안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수돗물이 미덥지 못해 생수를 마시는사람이 많으나 생수 또한 믿을수 없다는 것으로,앞으로 생수업계의 자체 수질관리 노력과 함께 관계당국의 보다 철저한 생수업체감독이 요구된다 하겠다.
생수에 대한 가장 큰 불만요인은 가격이 비싸다(40.8%)는점이고,다음은 맛이 찝찔하다(23.1%),천연생수 맛이 나지않는다(20.4%),신선도가 떨어진다(15.7%)는 것도 불만으로 지적됐다.한편 조사대상자들은 마시고있는 물 가운데 수질및 위생상태가 가장 좋은 물을 정수기여과물(44.7%),끓인 수돗물(28.7%),생수(25.9%)등의 순서로,또 맛이 가장 좋은 물은 생수(45.0%),정수기여과물(35.2%),끓인 수돗물(19.2%)등의 순서로 꼽았다.
金 杏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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