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명인] 알리안츠생명 보험설계사 지우룡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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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알리안츠생명의 남성전문 보험설계사 지우룡씨는 보험영업의 사내 기네스북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지난해 7월 월간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의 수입보험료를 올렸다. 또 1백만달러(1백20억원) 이상의 수입보험료를 올린 사람에게 주는 '백만달러원탁회의(MDRT)' 자격을 입사 첫해에 땄다. 지난해는 7개월 동안의 영업실적으로 알리안츠생명 남성 설계사 가운데 1등을 했다. 현재 池씨의 계약은 총 1백20건에 계약액은 2백억원이 넘는다.

池씨의 주된 고객은 사업가들이다. 입사 전에 외국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 그의 영업 밑천이 됐다. 이 때문에 그는 입사하자마자 절세 방법부터 집중 연구했다. 세금을 줄이는 게 사업가나 자산가의 첫번째 고민이라고 판단했다. 그가 고객들에게 추천한 절세 방법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연금보험을 이용한 상속세 절약이다.

"연금보험을 들면서 피보험자는 자녀로 하고 수익자를 본인으로 해둡니다. 이렇게 하면 본인이 살아있을 때는 연금을 타다가 사망하면 나머지 연금을 자녀가 상속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속세는 자녀에게 돌아가는 연금의 20~70%에 대해서만 부과되기 때문에 거액을 한꺼번에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세금을 훨씬 아낄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연금상품은 이자에 세금이 붙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금융지식이 해박한 사업가도 불필요한 보험에 중복 가입하거나,꼭 필요한 보험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池씨는 설명했다.

"대부분 고객이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중복 가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보험을 가입했거나 친지의 권유로 싼 보험을 고르다 보니 건강보험을 많이 들게 됩니다. 그러나 값싼 보험을 여러 개 드는 것은 실제 사고를 당했을 때 충분한 보장을 받기 힘듭니다. 이런 보험은 정리해서 하나라도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통합하는 게 좋습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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