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MBC"아들의 여자" 지숙役 오현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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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인기요,그런데 연연하지 않아요.그저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맡은 배역에서 성취감을 느끼면 그뿐이죠.』 MBC미니시리즈 『아들의 여자』에서 미국에 이민갔다 돌아와 일거리를 찾는 활동파여성 지숙역으로 극중 김민종과 짝을 이뤄갈 오현경(25).
대학(단국대연영과)1학년때인 89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서 방송가에 발을 들여놨으니 연기생활 5년 남짓 됐는데 마치인기에 달관한 듯 말을 꺼낸다.
『왜냐하면요,여자나이 스물다섯만 넘어도 자기 나이의 배역이 잘 주어지지 않거든요.젊은 시절 반짝했다가 늙었다고 외면 받는다면 얼마나 서럽겠어요.그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도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사실보다는 연기자로 부각되기 위 해 노력해왔어요.』 이런 연기 철학은 고교시절(계원여고)부터 화장품 CF모델로 활동해오면서 자연히 싹텄다.공부는 할때 해야한다는 신념아래 방학중에만 짬을 내 모델로 활동했고,지금도 한번에 한 작품 이상은 절대 하지않는다.
이같은 이미지 관리 노력 덕분인지 인기에 민감하고 모델의 사이클이 짧은 CF계에서 한 화장품회사의 전속모델을 8년동안 계속한 기록도 갖고 있다.방송쪽보다는 영화에 매력을 더 느낀다면서도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는다는 또 하나의 원칙 역시 지금껏 고수해오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니 흥행성이 보장돼 영화계에서 출연제의도 많았지만 연기자로서의 오현경이 아니라 「여자로서의 색깔」만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 모두 거절했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어떻게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살을 맞댈수 있어요.연기자로서의 자세가 안돼 있다고 욕해도 할 수 없어요.하지만 영화계 풍토가 많이 바뀌었으니 이제는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기도 자기만족에서 시작한 만큼 자기만족을 위해 다음달에 있을 연영과 대학원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고 결혼도 조금씩 생각하고 있다.
***결혼상대론 마른 체격 싫어 『언젠가 사주를 봤더니 스물일곱에 결혼한대요.그때가서 느낌이 좋은 남자를 만나면 푹 빠질것 같아요.그 남자가 마른 체격만 아니라면요.』 글:李勳範기자사진:金允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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