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노,백화점 사업 진출 법정관리 부담속 센토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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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패션의류업체인 논노가 서울노원구중계동의 센토백화점을 인수,백화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또 전국에 보유중인 부지를 활용해 주상(住商)복합건물을 신축하면서 건물일부를 백화점매장으로 꾸며 7개에 달하는 백화점체인망을 구축키로 했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법정관리중인논노는 자구(自救)노력의 일환으로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체 ㈜사람을 통해 최근 부도를 내고 영업을 중단한 센토백화점을 인수,백화점사업에 참여하기로했다.
이와 관련,㈜사람의 김정률(金正律)회장은 『센토백화점 소유주인 모아유통과 8백2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한데 이어 지불조건.
시기등에 대한 절충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올해말까지 매장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내년초 비발디백화점이란 상호로 재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센토백화점의 부채규모가 8백억원이상에 달해 별도의 자금을 마련하지 않고도 부채를 안는 조건으로 인수가 가능하다고덧붙였다.
이와함께 ㈜사람이 주체가 돼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논노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승인과정이 필요없으며,논노의 부동산개발과관련해서는 이미 관할법원장의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토백화점은 지난해말 현대백화점과 경영제휴를 통해 현대백화점 노원점으로 개점했다가 석달만에 계약이 결렬돼 독자운영해오다지난8월 부도를 냈다.논노는 기존 백화점매장 1만여평을 가정용품.가전제품.식품등을 주로 취급하는 대중양판점(G MS)으로 꾸미는 한편 기존매장옆에 건립공사중인 신관 1만여평에는 패션의류매장을 특화시켜 「결혼과 삶」이라는 테마중심의 전문백화점을 개설키로 했다.테마백화점은 결혼.임신및 출산.육아.아동등 특정테마와 관련된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매 장을 구성하는 것으로 결혼테마의 경우 예복.의류.가전.가구.주방용품등 혼수관련상품에대한 원스톱쇼핑(onestop shopping)이 가능하다.
논노는 또 전국적인 백화점 체인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서울.대전.목포등에 보유하고있는 부지에 내년초부터 연차적으로 주상복합건물 개발사업에 잇따라 착수키로했다.
서울강서구화곡동 인공폭포 인근에 3만여평규모 매장면적을 갖춘쇼핑센터를 건립해 대중양판점과 함께 결혼테마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백화점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서울충무로와 서초동,대전 선화동,목포 복만동,마산등에 각종 테마중심의 전문백 화점 7개를 건립할 예정이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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