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최고경영인100명의 우리기업 올실적과 내년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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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미 2년 가까이 경과한 현재의 경기확장은 대체로 내년말께까지 지속돼 내년엔 7%대의 성장이 예상된다.내수(內需)가 확대되는데다 선진국의 빠른 성장과 엔고(高)에 따라 비교적 높은 수출증가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경제운영의 역점은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두어져야 할 것이다.최근 일부 농산물가격의 하락으로 연간 물가상승이 6%이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아직 우리경제에 물가압력은 높다.실업률이 사상 최저수준에 있고 ,제조업 임금이 올해들어 8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이상 상승하였다.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시장금리도 연초에 비해 크게 올랐다.이런 현상들은 우리 경제가 생산능력면에서 별 여유가 없음을가리키는 것이다.인플레를 낮춰 가려면 조금씩 성장의 브레이크를밟아가야 할 상황이다.
서민가계의 안정 뿐만 아니라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위해서도인플레를 잡아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금리의 획기적 하락을 기대할 수 없고,생산비용이 올라 수출채산성도 나빠진다.작년에 1~3%에 머물렀던 주요 선진국이나 경쟁국들의 인플 레율에 점차 접근시켜가야 한다.성장과 물가안정이 단기적으로 상충관계에 있는게 사실이나 길게 볼 때는 오히려 안정이 성장의 조건이다.이것은 과거 서독이나 일본의 예를 보아도 자명하다.향후 경제운영에가장 큰 변수는 외자유입이다.기업의 외자조달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늘리는등 외환.자본자유화의 영향은 앞으로여러해 계속될 것이다.이로 인해 우리 원화(貨)는 절상압력을 받게 된다.이를 흡수하기 위해 돈줄을 죈다면 금리가 상승하고,이로 인해 외자유입은 더 증가해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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