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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섬유패션대전 대상 吉連秀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제가 좋아하는 감각의 옷을 여러사람이 함께 입을수 있도록 노력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9일 오후 열린 제12회대한민국 섬유 패션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상공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길연수(吉連秀.26)씨.
자유작과 지정작 1점씩을 출품한 본선에서 吉씨는 중세 기사의갑옷 이미지를 현대의 밀리터리룩에 맞춰 디자인한 실용성과 기능성이 높은 옷(자유작품)과 아기의 부드러운 피부와 맞닿는 거즈.종이기저귀,그리고 아기를 사랑으로 싸안는 포대 기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사랑을 표현한 「母兒」(지정작)를 출품,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스커트.칼라.소매등이 조각조각 분리되도록 디자인한 검정색의 갑옷스타일 원피스는 조각의 조형미가 뛰어난데다 실용성까지 더해졌다는 평이다.
장 폴 고티에,콤 데 가르송,그리고 한국의 진태옥(陳泰玉)씨를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꼽는 그는 남성복브랜드 「쉬퐁」에서 일한 경력이 말해주듯 남성복과 여성복을 넘나들며 재능을 갈고 닦는 전천후 디자이너.
『여성복으로 수상하기는 했지만 남성복에도 관심이 많아요.훗날제 브랜드를 갖게된다면 여성복과 남성복을 모두 하고 싶어요.』서울 계성여고 출신으로 91년 에스모드 서울을 졸업한 吉씨는 2년동안 쉬퐁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콘테스트 준비를 하며 홀로 의상수업을 하고 있다.吉씨에게는 상금 5백만원과 함께 부상으로16일간 덴마크의 사가 국제디자인 연수센터에서 연수할 수 있는자격이 주어졌다.
〈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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