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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산책>청춘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현재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가『우리들이 땀흘려 키운 열매만 따먹고 있다』고 여기지만 젊은이들은 부모세대가 『가정을 지키지못해 우리를 고통스럽게 했고 취업난과 불경기만 물려줬다』고 생각한다.X세대로 불리는 이런 젊은이들은 특이한 문화,인간관계,직업관,강한 개성등을 가지고 어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청춘 스케치』(Reality Bites)는 이런 X세대 젊은이들의 행동양식과 속내를 다루고있는 로맨틱 코미디영화다.대학을 우등으로 마친 레이나는 방송국에 취직하지만 낡은사고를 강요하는 상사와의 갈등으로 해고된다.자유분방한 성격이 지만 숨은 고민도 많은 남자친구 트로이(에단 호크)는 취업할 생각도 않고그녀의 아파트에 얹혀산다.
레이나는 졸업때부터 자신과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있는 그대로의 행동을 비디오 카메라에 계속 담는다.젊은 세대의 입장을대변해보겠다는 것이다.그녀는 우연히 만나게된 젊은 방송국 부사장 마이클의 구애를 받는데 그는 레이나에게 직장 을 구해주고 그녀가 만든 비디오를 상업적으로 재편집해 영화로 완성시켜준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실리만 추구하는 마이클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레이나는 끝내 그를 떠나고 젊은이로서 당당하게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가위손』『순수의 시대』등으로 X세대의 스타가 된 위노나 라이더가 주인공 레이나로 출연하고『죽은 시인의 사회』『얼라이브』에서 강한 개성을 보여준 에단 호크가 트로이역을 맡았다.감독인벤 스틸러는 성공한 직장인이지만 너무 이기적인 여피족 마이클역을 맡아 연기도 보여준다.〈CIC〉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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