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정보 컴퓨터로 검색가능-유통정보센터 내년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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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소비자들이 일일이 시장이나 상점을 둘러보지 않고도 집에서 각종 상품 정보를 얻을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예컨대 만두로 점심을 즐기려는데 어느 회사 제품이 있는지,또는 비스킷 신제품이 나왔다는데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알고 싶을때 집에서 컴퓨터로 하이텔이나 천리안을 보면 이에 대한 정보를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제조.유통업체의 입장에서는 굳이 A/C닐슨등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할 필요없이 자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나 매출동향등을 별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알 수 있게 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최근 KAN(한국공동상품코드)데이터베이스에 구축된 각종 상품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분류할 수 있는 상품분류 코드작업을 완료하고 내년초부터 하이텔이나 천리안 컴퓨터통신을 통한 상품분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나 기업이 하이텔 또는 천리안 통신에 이미 가입해 있으면 별도의 비용 부담없이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가입해 있지 않는 경우에는 신규 가입신청을 하고 이용료만 내면 필요한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 박동준(朴東俊)부장은 『특정상품의 시장점유율이나 매출등에 관한 정보는 관련 기업들에 민감한 사안인만큼 이에 대한 정보공급은 제조.유통업체에 한정하고 소비자에게 종류.
가격.용량등 상품정보만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 다.
상품분류 코드란 상품의 성질.용도.생산과정등을 기준으로 KAN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품들에 부여한 6자리의 숫자코드로 POS(판매시점관리)기기의 스캐너(판독기)를 통해 개별 상품의 제조업체.가격 정도만 알 수 있는 현행 바코드체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만두의 경우 상품분류 코드가 111201로 등록돼있는데 제조.유통업체나 소비자들이 이 숫자를 입력하면 (株)제일제당의 알찬만두를 비롯,현재 판매중인 23개업체 1백40여가지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조업체들은 이를 통해 자사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점검,마케팅정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경우 만두.소주등 품목별로 수십가지 제품에 대한 사전정보를확보해 쇼핑에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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