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수입차 딜러들, SK 공격하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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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수입차 값은 거품’이라며 공식수입업체보다 싼 수입차를 판매하는 SK네트웍스. 이에 공식수입업체들이 “싼 게 비지떡”이라고 맞서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연 ‘수입차 개방 20주년’ 행사에서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애프터서비스가 어렵고 안전 규정에도 맞지 않는다”며 SK네트웍스를 맹렬하게 공격했다. “옵션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다지 싸지 않다”(윤대성 협회 전무), “중고차로 팔 때 공식 수입차의 40~50%밖에 못 받는다”(웨인 첨리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는 혹평도 나왔다. 그동안 조용했던 수입차 업체들이 ‘SK 깎아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뜻이다. 실제 SK네트웍스엔 열흘 만에 1000여 건의 상담이 밀려드는 등 한 푼이라도 싼 수입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50여 대가 팔렸고 이달 말까지 목표인 150대를 무난히 달성하리라는 전망이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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