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학점 계열.학과별 차등화-학사제도개선안 96년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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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빠르면 96학년도부터 대학을 졸업하기위한 최저 학점수가 현재의 1백40학점에서 계열.학과별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차등화된다.또 학기 운영이 연간 2~4학기제로 다양화되고 학기당 수업일수및 취득기준 학점등의 결정권도 대학에 주어져 학사운영의 대학 자율권이 크게 확대된다.
교육부의 의뢰로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해온「대학학사제도 개선 연구회」(책임자 全成連 고려대교수.교육학)는 10일 오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연구결과 발표및 공청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학당국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개선안을 확정한뒤 관계법령 정비를 거쳐 빠르면 96학년도부터 대학별로 시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모든 대학의 학기 운영은 매년 3월1일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로 하되 대학별로 특성을 살려 현재의 2학기 외에도 3,4학기제를 운영할 수있도록 했다.또 현재 16주 이상으로 돼있는 학기당 수업일수도 자율적으로 결정하 게 했다.
졸업 필수학점은 1백20~1백30학점 정도로 낮추되 학과.계열.단과대별 특성에 따라 대학이 스스로 차등화할수 있게 했다.
졸업 필수학점중 30%를 의무적으로 배정하고 있는 교양학점의배점 기준을 폐지,교양교육 과정의 이수규정에 관해서도 대학에 대폭 일임토록 했다.
특히 학기당 16시간(주당 1시간) 이상의 강의를 1학점으로규정하고있는 학점 개념을 대학 자율로 설정토록 함으로써 교과의특성을 최대한 살리고,현행 18~21학점(조기졸업의 경우 24학점)으로 제한한 학기당 취득학점과 교과 수도 적절히 조정토록했다. 한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李奭熙)도 이날 오후 이화여대 1백주년 기념관에서 대학교육 관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대학교육 개혁방안」에 대한 2차 정책토론회를 갖고▲대학입시의 전인평가형태로의 전환▲다양한 대학모형의 개발▲대학 원교육강화등을 논의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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