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e information] 워런 버핏 ‘콜라 5병 건강학’ 비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월간중앙희수(喜壽·77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한 워런 버핏. 지난 10월25일 방한했던 그가 자신의 별난 건강비법을 소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가 분석한 버핏의 건강술.


세계적인 부자는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 분명 평범한 사람은 먹을 수 없는 진귀한 음식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77)의 식단은 의외로 소박했다. 지난 10월25일 한국을 찾은,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호텔 뷔페를 마다했다. 그 대신 흔히 ‘정크 푸드’로 불리는 햄버거와 콜라를 점심으로 먹었다. 그의 건강법은 소박함을 넘어 별나다.

“77년을 살아오는 동안 가장 좋은 건강식은 코카콜라였다”라는 버핏 회장은 평소에도 하루에 콜라 5병을 마셔왔다고 한다. 일반의 상식을 뒤집는 그의 ‘콜라 예찬’은 과연 의학적으로 어떤 평가가 가능할까?

버핏 회장의 ‘콜라 사랑’은 마케팅의 일부라는 의견이 많다. 코카콜라의 8% 지분을 가진 그가 “12병 중 1병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위해 이익을 내니 많이 마셔달라”고 속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몸소 보여주는 그의 마케팅 방식은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지난 5월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도 그는 연신 코카콜라를 마셔댔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유지하는 그를 보면 그간 밝혀진 탄산음료의 각종 해로움이 무색할 정도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의 유태우(52) 교수는 “워런 버핏이 매일 콜라 5잔을 마시고도 건강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탄산음료만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면 그로 인해 건강이 좌지우지될 확률은 낮다는 것.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미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워낙 건강한 사람에게는 끄떡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버핏 회장의 진짜 건강비결은 무엇일까? 유 교수는 그 비결을 2가지로 요약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버핏 회장에게 몸에 좋지 않은 콜라를 마시고도 건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내가 좋아하고, 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건강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유 교수는 이런 버핏을 두고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삼박자란 무엇일까? 보통 사람들은 사랑받기만을 원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반면에 버핏 회장은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도 사랑한다. 그러니 타인도 저절로 그를 사랑하게 마련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건강에 대한 상식에는 해박하다고 한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몸에 좋고 나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자세가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추우면 춥게, 더우면 덥게 그 상황을 즐기는 긍정적 사고가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충고했다. 의사가 뭐라고 하건 자신의 방식이 좋다던 버핏의 빈말에도 건강비결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J-HOT] 昌 '꼴찌ㆍ단신ㆍ추남ㆍ거지' 로 20대에 어필?

[J-HOT] 李-鄭, '20년 애증의 관계' 풀기까지

[J-HOT] "돈세는 데만 5시간, 꿈 같은 한달이었지만…"

[J-HOT] "학교는 애꾸눈 마을" 30대 여교사 뼈저린 하소연

[J-HOT] '미수다' 커스티, 한국인과 내년 2월 결혼

[J-HOT] 낯뜨거운 케이블TV 여성 성상품화 경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