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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연행 교과서에서 삭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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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소장파 의원 80명으로 결성된 '일본의 앞길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모임'이 일제가 조선인을 강제 연행한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고 아사히 신문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13일 회의를 열고 지난 1월에 실시된 '대입 센터시험'(한국의 대입수능시험에 해당) 가운데 세계사 과목의 출제 문제 가운데 '일본 통치하 조선에서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라는 4지선다형 문제의 답인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으로 강제 연행이 있었다'를 문제삼았다.

의원들은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며 역사교과서에서 '강제 연행' 관련 기술 내용이 삭제되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이 의원 모임은 왜곡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해 왔다.

이 모임은 센터시험 뒤인 지난 1월 말 해당 시험주관기관에 대해 이 문제를 출제한 사람의 실명을 공개할 것과 문제가 출제된 경위를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공개요구를 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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