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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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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 20면

『브로드웨이의 노래를 들어라』

이소정 지음, 럭스미디어 펴냄
188쪽, 1만5000원
문의: 031-955-1455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을 따낸 이소정의 서른네 해 인생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담은 에세이집. 어린 시절 그녀에게 음악과 연기의 꿈을 키워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한 축으로 해서 맨손으로 뛰어들어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선 브로드웨이 입성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사적 수필을 넘어서 ‘사운드 오브 뮤직’ ‘왕과 나’를 만든 미국의 전설적인 뮤지컬 음악가 로저스&해머스타인에 대한 창의적인 전기로도 읽힌다. 뮤지컬 넘버 7곡을 편곡해 부른 첫 앨범이 부록.

『씽킹 브레이커』

서재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56쪽, 1만2000원
문의: 02-704-3861

업계 최고 광고회사에 스카우트된 마케팅 플래너가 겪는 좌충우돌을 통해 흔한 생각들에 제동을 거는 ‘씽킹 브레이커’를 탐색한다. 창의력과 자기 계발이라는 흔한 주제를 소설 형식으로 각색한 독창성이 돋보인다. ‘전문가를 믿지 말라’ ‘고정관념을 사랑하라’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등 7가지 지침을 통해 창의적 기획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게 아니라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임을 일러준다. 현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AP팀 국장으로 일하는 저자의 현장 경험이 밑바탕 됐다.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12월 8일(토)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문의: 02-3436-5929

한국 음악계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젊은 피아니스트 김나영(30)씨가 독주회를 연다. 1994년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중앙음악콩쿠르 1위, 95년 KBS 신인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았던 저력의 연주자다. 그 뒤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클리블랜드 음대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쉼 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귀국해서는 동덕여대 초빙 교수를 지냈다. 이번 독주회에서도 스크리야빈ㆍ베토벤ㆍ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황인기 개인전 ‘몽유(夢遊)’

12월 5일까지
갤러리 인
문의: 02-732-4677

흔히 ‘디지털 산수’로 불리는 황인기씨의 작품은 옛 내용을 오늘의 형식으로 푸는 발랄하면서도 진보적 태도에 매력이 있다.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수만 개의 리벳으로 재해석하거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수만 쪽 레고(사진)로 풀어내며 그는 ‘껄껄’ 웃는다. 때로 ‘선문답’ 같은 발문을 붙인 그의 현대 문인화는 현대인의 비루한 삶과 행동의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시각의 날을 세우기에 신선하다. 동양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번역하기에 낡은 듯 새로운 감각의 이중주가 경쾌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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