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쇼힌副總理 사임 保.革갈등 조짐-재무장관 인선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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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 外信綜合=本社特約]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부총리 겸 경제장관(43)이 4일 사임의사를 밝히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 정부내의 보혁(保革)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또 러시아 경제개혁의 앞 날에 대한우려도 증대하고 있다.
쇼힌 부총리는 이날 공산주의계 인물이자 지난해 수뢰죄로 5개월간 복역한바 있는 블라디미르 판스코프 前재무차관이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쇼힌은 재무장관 인선때 사전협의를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불과 5분전에 임명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정부내에서 내가 원하는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란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정부내의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균형이 깨졌 기 때문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쇼힌은 그러나 러시아 하원 의원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된 판스코프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시절 제1재무차관과 참모를 지냈으며 지난 3월부터는옐친대통령의 재무.예산담당참모로 일해 온 보수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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