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년하반기 頂點후 하강국면 진입-금융硏 세미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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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국내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정점을 거친후점차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설비투자가 주춤해지고 원화절상 등으로 수출 여건도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금까지의 경기순환 사이클상 상승세가 마무리될시점이 내년 하반기란 진단이다.
금융연구원은 4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제 전망과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7.9%의 건실한 성장을 이루나 내년에는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7.3%로 낮아질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32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대미(對美)달러환율은 연평균기준으로 달러당 7백87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국내 주가는 경기 활황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로 연말에 지수 1천5백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실세금리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통화관리 강화에 따라 하반기초13.7%(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까지 올라간후 경기 확장세 둔화에 따라 자금수요가 줄면서 연말에는 12%대로 떨어진다는 예상이다.
다음은 금융부문별 내년 전망.
금리자유화 진전으로 자유화된 저축성예금.양도성정기예금증서(CD).표지어음등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잇따른 새상품 개발로 수신이 24%정도 늘어날 전망.여신은 어음할인.일반대출 중심으로 13%증가가 예상된다.금리변동 위험이 커지면서 파 생금융상품이많이 나올 것 같다.
투금.종금은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금리싸움이 확산되면서 수신이소폭 성장에 그치는 반면 업무 영역이 확대되는 상호신용금고와 증시활황을 탄 투자신탁은 인기가 높아질 것이다.
주식시장은 4조원에 이르는 외국인 주식수요가 있고 종합과세 대상에서 주식차익이 제외된 때문에 전망이 여전히 밝다.보험도 개인연금보험 판매증가로 총 자산증가율이 생명보험 12%,손해보험 14%에 이르는 내실성장이 기대된다.
〈李在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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