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부동액 90% 무단방류-시민의 모임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시중 카센터.세차장의 90%이상 업소에서 못쓰게 된 부동액을불법으로 생활하수에 마구 버리고 있어 수질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통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대표 金容漢 前 건대총장)은 3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자동차 특정폐기물 처리실태에 관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불법적인 폐부동액의 무단방류에 대한 방지책이 시급하다고밝혔다. 이 단체가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4만8천5백21개에달하는 전국의 카센터.세차장 가운데 서울등 7개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90%이상의 업소에서 별다른 대책없이 폐부동액을 작업장에 그냥 흘려버리거나 하수구에 버리고 있 는 것으로 조사돼 연 평균 2만t 이상의 폐부동액이 그대로 전국의 하천등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업소를 조사한 서울지역의 경우 8천4백24개업소 가운데 규정대로 폐기처리를 하고 있는 업소는 한군데도 없었으며 3백개업소씩 표본 조사한 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경기지역의 경우경기지역의 22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폐부동액을 규정대로 처리하고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洪炳基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