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 정보통신.유통등 진출-창립28돌 경영계획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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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동양나이론(대표 白榮培)이 ㈜효성정보통신을 설립,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고 울산 석유화학단지내에 카프로락탐 공장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등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동양나이론은 3일 창립28주년을 맞아 올해 8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규모를 98년까지 약1조원에 달하는 각종 신규투자를 통해 오는 2000년에는 2조5천억으로 끌어 올린다는 장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화섬.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정보통신.환경.건설.유통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최근에는 사내의 컴퓨터사업부중 일부를 독립,자본금 1억원의 금융부가가치통신(VAN)사업체인 ㈜효성정보통신을 만들고 스크린폰(Sc reen Phone)을 제조해 시판에 나섰다.
스크린폰은 전화기와 PC통신.금융기관전산망을 연결시켜 금융기관의 잔고조회.금융상품정보 입수는 물론 주식시세조회도 가능하게만든 다기능전화기다.
동양나이론은 앞으로 효성정보통신의 규모를 계속 키워 궁극적으로 CATV.이동통신부문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또 국제 카프로락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비해 울산 용연지구에 총4천5백억원을 투자,연산 12만t생산규모의 카프로락탐공장 을 조만간착공할 것을 검토중이다.
나일론 원사의 원재료인 카프로락탐을 공급하는 업체는 현재 ㈜한국카프로락탐뿐이어서 동양나이론의 신규진출 결정은 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동양나이론은 또 조만간 언양.진천.광주등지에 폐기된 폴리에스테르 병의 재생공장을 지어 환경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을 통해 온산항 부두건설에 참여하고 대구공장등의 여유부지에 유통센터나 물류기지를 설립,유통업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나일론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공장의 무인자동화설비를 올해안에 크게 증설하는 것을 비롯,내년까지 안양공장의 스판덱스생산라인과 언양공장의 스틸코드 생산설비증설을 끝마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92년 설립한 스리랑카의 랑카합섬섬유회사에 국내 직기를 옮겨 내년부터는 현지공장의 생산제품을 나일론원사 뿐만 아니라 각종 나일론 직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내 2백만 달러를 투자,중국 北京에 폴리에스테르 병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지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 간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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