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차 번호판 5038만원에 낙찰된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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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인이 행운의 ‘7’자를 좋아하듯 중국인들은 부(富)를 상징하는 ‘8’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서 열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L88888’ 번호가 무려 40만 위안(약 5038만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8’자의 발음인 ‘파’가 ‘돈 벌다’라는 뜻의 ‘파차이(發財)’의 첫 글자 발음과 같아 재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업을 하며 자동차광인 이 낙찰자는 자신의 롤스로이스 승용차에 부착할 행운의 번호판을 위해 150만 위안(약 1억8890만원)까지 부를 생각이었으나 경쟁자가 적어 생각보다 싼값에 최고의 번호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후이저우에서 거행된 행운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선 모두 288개의 번호판이 나와 688만 위안(8억4135만원)에 팔렸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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