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블랙 브라운관 개발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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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가전업계가 블랙 TV브라운관의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TV모델 전반에 걸쳐 블랙 브라운관의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블랙 브라운관은 TV브라운관을 검게 코팅하거나 유리 자체를 검게 제작한 것을 말한다.이를 채용한 TV화면은 주변에서 비치는 외광(外光)의 반사량을 줄여주고 화면의 검은 곳과 흰곳을 보다 강조,콘트라스트(대비명암)를 높여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은 이번주초 몇몇 일본업계만이 개발한 3중 코팅제품인 「슈퍼크린」브라운관을 국내업계로는 처음 개발에성공했다.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중 17인치 제품 이상의 TV모델에 적용,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3중 코팅 브라운관은 빛의 외광 반사율을 기존 모델(4.5%)보다 크게 낮춘 1.1% 수준이며 코팅의 색조를 검은색 외에 녹색 등 다양하게 구사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사는 브라운관 전면유리인 패널 자체를 검게 착색한「다크틴트 브라운관」을 최근 개발,29인치 TV모델(아트비전)에 처음 적용해 29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브라운관 제품의 콘트라스트 성능을 33% 향상시킨 것으로 앞으로 20,25인치 모델에도 적용된다.㈜오리온전기도 주요 공급처인 대우전자의 기존 라벤다 브라운관의 개량 모델을 개발중이다.
아남전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의 美현지법인인 아메리카마쓰시타(AM)社와 기술제휴로 블랙 브라운관(블랙글라스)의 신기종 개발을 구상중이다.이와 함께 다음달초 시판할 화면 평면도가 우수한「고평평도(高平平度」29인치 TV모델에 블랙글라 스 브라운관을채용한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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