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EBS 꼬마요리사 노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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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야차인포(차인표)다,차인포!』『엄마,노이지(노희지)언제 나와?』 요즘 4,5세부터 국교생까지의 꼬마들이 확실히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TV스타들이 몇명 있다.성인 스타는 워낙 대중에 회자돼 따라 부를 뿐이나 아이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자신들의 스타는 바로 『꼬마요리사』(교육방송 토요일 오후5시2 5분)를 진행하는 노희지(盧熙枝.7)다.
『우리 밀로 짠짠.우리 밀로 짠짠.우리 밀로 만든 약과.약과.보글보글 밀가루.달콤달콤 꿀.고오소한 참기름.어떤 맛일까 기대하세요.』 어린이들이 즐길수 있는 간식을 직접 만들며 앙증맞은 춤과 깜찍한 노래를 곁들여 20분간 진행하는 이 프로로 노양은 꼬마들의 주말 오후를 사로잡고 있다.아이들 간식 만들기를배우려는 젊은 엄마들도 『쟤 참 귀엽다』는 탄성을 자아내는 건물론. 노양은 MBC 『우정의 무대』카메라맨인 노형식(36)씨와 역시 MBC 무용단 출신으로 『우정의 무대』등과 뮤지컬극단「산울림」등의 안무를 맡았던 손선희씨(33)의 1남1녀중 장녀. 『아빠 엄마는 매일 방송국 가면서 나는 왜 안 데려가냐』는항의(?)를 해오던 노양은 작년 5월 MBC 『뽀뽀뽀』오디션에합격,소망하던 방송출연을 이뤄냈다.
『뽀뽀뽀』에서 특유의 재능으로 「인어공주」「나는 명탐정」코너의 주인공을 도맡자 이를 눈여겨 봐온 교육방송이 작년 추석특집극 『달님나라에서 온 송편』의 주연(초롱이)에 이어 올 3월부터 『꼬마요리사』의 진행자로 전격 기용했다.
***“빨리 학교 가고 싶어요” 부모의 영상감각.무용솜씨를 이어받은듯 매주 10장분량의 대사를 춤과 노래(사전녹음)로 자연스레 소화해내는 건 물론 자신의 애드 리브(즉흥대사)를 넣는재치까지 보인다고.이달 MBC베스트극장 『녹천에 그가 산다』촬영당시엔 술에 취해 귀가한 아빠를 모녀가 외면하는 원래장면을 놓고 엄마역인 견미리씨와 말다툼(?)끝에 자신은 아빠를 반기는신으로 수정하는 고집을 보이기도 했다.
『꼬마요리사』로 얼굴이 알려지면서 꼬마들의 팬 레터와 선물이답지하는건 물론 같은 아파트(반포한신)의 국교1년 남학생이 『희지 있는 거 다 아는데 안바꿔주면 찾아가겠다』는 인터폰연락도해온다고.반면 4세짜리 동생은 누나가 유명해진 게 샘이 나 『꼬마요리사』가 시작되면 은근히 외면한단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알아서 좋긴 한데 「꼬마요리사」끝내고 빨리 학교에 갔으면 좋겠어요.』노양은 방송 때문에 지난해초부터다니던 유치원과 학원을 중단한 게 아쉬워 내년에 국민학교 가는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글=崔 勳기자 사진=趙鎔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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