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새로지어 헌납-동아건설 崔元碩회장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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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아건설 최원석(崔元碩)회장은 26일 오후6시 서소문사옥 5층 대강당에서 성수대교 붕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성수대교시공회사로서 이번 사고에 책임을 통감,무너진 다리를 헐고 전면재시공해 서울시에 헌납하고 한강다리를 비롯한 서울시내 교량의 안전관리를 위해 유지.보수기금 1백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崔회장은『당초 이번 붕괴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이 나온후에 시공회사로서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법적 잘잘못을 떠나 엄청난 인명이 희생된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껴 이같이 결심했다』고 말했다.
崔회장은 이에앞서 이날 하룻동안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채 회장실에서 혼자 숙고를 거듭한뒤 그룹 경영진과의 사전조율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이날 오후5시쯤 내용을 밝히지 않은채갑자기 기자회견을 준비하라고 비서진에 지시한 것 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6面〉 동아건설은 이에따라 곧 서울시측과 성수대교 재시공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갖고 본격적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동아건설은 또 서울시가 이미 현재 왕복4차선인 성수대교를헐고 6차선 규모로 재시공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어 공사비에 관계없 이 서울시의 재시공계획에 따라 새 다리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 공사중인 비슷한 규모의 가양대교 건설비가 1천4백억원으로 책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때 성수대교 재시공에는 철거비용등을 포함해 최소한 1천5백억원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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