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人 절반 옐친 못믿겠다-墺연구소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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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빈 AFP=聯合]러시아인의 거의 절반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전적으로 신임」하는 러시아인은 11%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24일 오스트리아의 디 프레세紙에 보도됐다.
오스트리아 GFK연구소의 모스크바 지부가 지난 6~7월 2천명의 러시아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7%가 옐친에 대해「회의」를 표명했다.
또 정치인의 정직도를 묻는 질문에는 45%가『별로 없다』는 반응이었으며 34%는 정직한 사람이『하나도 없다』고 답변,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반영했다.
또 바람직한 지도자상으로『신속히 결정을 내리고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꼽은 사람이 63%에 달해 강력한 통치력의 회복을 원하는 러시아인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또 누구를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22%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을,10%가 영화감독 스타니슬라브 고보르힌을,7%가 안과의사 스뱌토슬라프 표도로프를 꼽았다.
한편 예고르 가이다르 前총리대행과 국수주의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를 선택한 사람이 각각 6%인데 비해 옐친을 선택한 사람은 1%에 불과해 옐친의 인기상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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