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처드 부친스키 WEFA수석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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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도 세계경제를 상당히 밝게 보고 있는데,아시아 경제권에대한 전망을 따로 한다면.
▲아시아 경제의 전망은 밝다.특히 지역내 경제통합이 무역뿐 아니라 상호투자 그리고 자본의 교류를 통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중국의 경제성장은 계속될 것이고,중국의 중요성은 계속 늘어갈 것이다.
중국은 인플레와 국제수지 적자를 걱정할 정도의 고성장을 계속해 왔지만 국제수지 적자가 올해들어 상당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이 하루 아침에 닫히는 사태는 없을 것이다.
재정기반 구축,97년 홍콩반환,덩샤오핑(鄧小平)이 후의 정치체제 등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일본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떤가.
▲소비자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고,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로 시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내년에는 2% 가까운 경제회복이,96년에는 3~4%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일반적 견해다. 그러나 일본도 비용이 높은 경제구조,또 비효율적인 노동시장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현재의 경제회복을 오랫동안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다.
-유럽도 드디어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리라 보는가.
▲독일의 경제회복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구동독지역이 거의 1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고 구서독지역도 이제 2%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독일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이자율을 올릴 필요가 없게돼 유럽경제가 그만큼 여유를 갖게 됐다.따라서 지난 몇해와 같은 유럽통화체제의 혼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직된 노동시장,과도한 정부보조금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장기적인 유럽경제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따라서현재의 미국경제회복은 구조적인 이유로,유럽경제회복은 경기순환적이유로 설명될 것 같다.
-내년도 미국경제 회복에 걸림돌은 없는가.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를 우려해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시킬 수는 있지만,단기간에는 미국경제 회복에 장애가 될만한 별다른 불확실성이 없다.
〈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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