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는 북한 정권에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철씨가 김 위원장과 같은 중앙당 본청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수시로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는다며 정철씨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과거 김 위원장도 조직지도부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당 조직을 장악,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가 됐고 다른 아들에겐 요직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정철씨의 후계설을 뒷받침했다.
신문은 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정철씨가 수년 전 조직지도부에 배치됐고, 올 들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면서 “그러나 당무 경험이 적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측근인 이제강 제1부부장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자녀는 영화배우 성혜림(사망)과의 사이에 태어난 정남(36)씨, 오사카 출신 북송 동포인 고영희(사망) 사이에 태어난 정철씨, 그 아래 정운(24)씨, 김일성 주석의 비서 출신인 김영숙과의 사이에 난 딸 설송(33)씨가 있다. 신문은 정철씨의 동생 정운씨는 노동당 요직이 아닌 조선인민군에 배속돼 후계구도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이며, 정남씨는 조직지도부 소속이라는 설도 한때 있었으나 실제로는 ‘방임상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2세 때인 1964년 조직지도부 지도원이 된 뒤 28세 때인 70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았으며 73년 당 조직지도부장이 됐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철의 경우 당 조직지도부에서 실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직함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북한의 후계구도와 직접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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