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신흥시장서 벗어난 나라 원자재값 올라 남미시장 기대 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한국은 더 이상 신흥시장 국가가 아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JP모건글로벌이머징마켓주식형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루크 리치데일(38·사진) 매니저의 주장이다. 올 들어 20조원 넘게 팔자세를 지속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그는 “외국인들은 신흥시장이라면 한국보다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인도에 더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가 보는 신흥시장 전망.

“1990년대 변화를 겪은 신흥시장은 2001년 이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변화는 세계 경기 호황과 맞물린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다.

중국과 인도는 가장 관심이 가는 시장이다. 기업들이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지금까지 많이 올랐어도 장기적으로는 결코 비싼 게 아니다. 다만 급등에 따른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나도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벤치마크보다 비중을 적게 가져가고 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기대가 되는 시장이다. 대외 채무도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러시아도 상품 가격 급등의 수혜를 보고 있다. 남미와 러시아는 펀드 내 비중이 벤치마크보다 높은 편이다.

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