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혼수상태 산소마스크 착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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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北京=聯合]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89)이 지난 달 하순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인민해방군 소속 305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의 혼수상태를 지속하는 등 중태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중국 최고지도부 사정에 정통한 북경의 한 소식통은 이날 鄧이노령으로 인한 기력쇠진으로 혼수상태에서 산소 마스크를 이용,호흡을 간신히 유지할 정도로 사실상의 가사상태에 빠져 있으며 지난달 26,28일과 지난 9일등 두 차례에 걸쳐 매우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도鄧이 올해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등 중국 관영 신문들에 鄧의 과거 활동상을 담은 사진들이 자주 실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정부의 대변기관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鄧의 위독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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