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금 유치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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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2월부터의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를 앞두고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국내.외국계 은행간 유치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증시가 개방된 92년이래 국내 은행들이 유치한 주식투자자금 비율은 92년만 해도 전체 유입 자금 27억4천만달러의 23.4%였는데 올들어 9월말까지는 전체 52억6천만달러의 35.6%로 12.2% 포인트나 높아졌다 .
〈표 참조〉 국내 은행중 일찍이 뛰어든 서울신탁.외환은행등 선발주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달 한국의 금융환경.제도변화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보내고 때때로 해외 설명회를 갖는등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이에 맞서 씨티은행등 외국계 은행들은 「전세계에 지점이 있는 국제은행」임을 앞세워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주로 해외연금등 안정적인 자금을 겨냥하는 한편외국계 은행들은 투기성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진 씨티.홍콩&상하이.서울신탁.외환은행등이 전체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은행들도 뛰어들어 경쟁이 뜨거워졌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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