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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권혁재의'날마다행복'] 물방울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는 것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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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shotgun@joongang.co.kr]

물방울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는 것은?
 
꼬마가 뛰어가다가 아뿔사~ 넘어져 버렸다.
으악~ 아이는 소리를 내지르면서 운다.
그 순간 뒤따라오던 아빠가 말한다.
싸나이가 울기는! 남자가 그까짓 일로 울면 어떡해? 빨리 눈물 뚝!
아빠의 말씀에 눈물을 참으려고 하지만 어디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보석 같은 물방울이 금방이라도 뚜욱~ 떨어져 내릴 것 같다.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물방울 다이아몬드보다 더 순결하다.
 
 
……그렇다. 눈물은 영하의 날씨에도 절대 얼지 않는 유일한 액체~
어찌 감히 보석 따위가 이 눈물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으랴!
먼 훗날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 ‘신’은 물으실 것이다.
너는 살아생전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가?
순수 무공해 어린이의 새까만 눈동자.
그 까만 눈동자가 흘리는 뜨거운 액체도 ‘신의 노트’에는 기록될 것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그저 서럽기만 하다.
아픈데도 왜 나는 울 수 없다는 거야?
도대체 그 눔의 싸나이가 뭔데?

최윤희 행복디자이너,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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