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업.駐韓 EU商議 북한에 투자조사단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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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가 남북경협(南北經協)을 북핵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는 가운데 독일(獨逸)민간기업과 주한(駐韓)유럽국가연합(EU)상공회의소가 각각 투자조사단을 북한(北韓)에 파견하거나 파견계획을 수립하는 등 북한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서울에 주재하는 한 서방외교소식통은 5일『독일의 민간기업협의체인 동아시아협회(OAV)대표 10명이 오는 17일 북한대외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金正宇)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이들은 나진(羅津)-선봉(先鋒)자유 경제무역지대의 투자여건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의 함부르크에 본부를 둔 OAV는 통일직전인 89년에도 10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평양(平壤)사무소 개설을 시도한 바 있다.
한독(韓獨)상공회의소의 한 고위 관계자는『우리의 관심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라고 전제,『북한이 외환지불능력을 확보하고 경제논리에 순응한다면 북한핵문제 해결여부와 관계없이 북한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최근 북한과 독일기업간에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이 논의되었으나 북한의 지불능력이 문제돼 무산됐다』면서『현재 독일의 KHD社와 북한간에 시멘트 공장건설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金成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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