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네덜란드 통신장비社 인수 로힐社와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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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화그룹이 김승연(金昇淵)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와 함께 정보통신산업 진출을 본격화 하기 위해 이 분야 첨단기술을 가진 해외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자본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네덜란드의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로힐社 지분 49%를 1천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하고 인수기본계약을 했다.로힐社는 작년 매출규모가 1천만달러 가량의 소규모기업이나 디지털무선통신(주파수공용방식)장비에 대한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어 한화는 자본참여를 통해 이회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을 전수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이 회사와 판매협력 계약을 해오다 이번에 지분인수를 통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경영참여방안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한화는 95년 합병예정인 계열사 동양전자통신이 기술을 습득하면 무선통신 제조사업에도 새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또 미국 무선통신장비 생산업체인 인터디지털社에도 자본참여를 추진중이다.현재 지분인수규모와 참여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금명간 지분참여 의향서를 양사가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상대방 기술과 노하우를 유출시키 지 않겠다는비밀준수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있다.인터디지털社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방식의 무선전송장치 분야에 독자적인첨단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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