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증,당뇨.심장병 위험 높아져 규칙적 운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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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마른 사람에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살이 찌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물론 살이 찌는 방법은 간단하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남는 칼로리가 피하지방으로 축적돼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살이 빨리 찌는 요령으론 육류나 곡류보다 아이스크림 같은 단음식의 섭취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설탕류는 번거로운 소화과정이 필요없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곧바로 흡수되므로 살이 찌는 데는 가장 좋은 식품이라는 것. 하지만 살이 찌는 데도 주의사항이 있다.
무작정 먹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자칫 배불뚝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팔다리는 그대로인 채 배만 살찌는 이른바 중심성(中心性)비만은 피부 아래보다 오히려 내장에 과잉지방이 축적됨을 의미하며 이 경우 혈청 콜레스테롤수치가 상승하고 당뇨병과 심장병발생률도 현저히 증가된다는 것이다.
내장에 끼는 지방은 피하지방과 CT(컴퓨터단층촬영)로 쉽게 구분되나 일반인들은 허리(배)와 엉덩이둘레를 비교해서 금방 알수 있다.
즉 허리둘레가 엉덩이둘레와 같거나 더 크면 내장의 과잉지방축적을 의미하는 중심성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여성보다 남성에게 중심성비만이 많으며 이렇게 일단 내장에 지방이 끼면 팔다리에 비해다시 빼기도 훨씬 어렵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따라서 살이 찌더라도 배나 허리보다 팔다리에 살이 찌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이를 위해선 많이 먹는 것 못지않게 배의 근육을 강화해 군살을 뺄 수 있는 윗몸일으키기와 오래걷기.조깅 등 적절한 운동을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洪慧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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