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국제지위 복귀 日과 관계정상화는 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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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李錫九특파원]일본 히로시마(廣島)아시안게임 참석차 방일(訪日)중인 쉬리더(徐立德)대만행정원 부원장이 4일 도쿄(東京)에 도착해 환영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벌이며 정치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徐부원장은 이날밤 대만의 駐日경제문화대표소가 개최한 환영회에나왔으며 여기에 자민당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 등 일본의원 6명이 참석해 중국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徐부원장을 수행중인 郭爲藩교육부장은 인사말을 통해『중화민국(대만)은 당연한 국제적 지위를 차지해야 한다』면서『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관계정상화가 필요하며 徐부원장의 방일은 그 문호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자민당 총재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은 이날 자민당 소속 의원들에게 徐부원장과의 모든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상의 이같은 당부는 徐부원장의 일본내 활동이 中-日 양국간의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나 후지오 마사유키(藤尾正行)前교육상이 중심이 된 親대만계 의원들은 徐부원장과의 비공식모임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당지도부의 방침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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