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혼슈 强震 규모7.9 관동대지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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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東京=李錫九특파원]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부터 혼슈(本州)에 이르기까지 태평양연안 일대에 4일 오후10시20분쯤 강한지진이 발생,사망 1명.부상 1백78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홋카이도 북쪽 러시아의 시코탄(色丹)등 쿠릴열도 4개섬에서는16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日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홋카이도 네무로(根室)반도에서 동쪽으로 약 1백50㎞ 떨어진 북위 43.4도,동경 1백47.
9도로 진원의 깊이는 20㎞다.
〈관계기사 6面〉 지진규모는 매그니튜드(M)7.9로 진도는 구시로(釗路)가 6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홋카이도 태평양연안이3~6도의 진도를 나타냈다.혼슈의 경우 도쿄(東京).센다이(仙台)등이 각각 3도를 기록하는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도 2~5 도의 지진이 발생했다.이번 지진은 지난해 7월12일 많은사상자를 냈던 홋카이도 오쿠시리(奧尻)섬 남서쪽에서 발생한 지진(M7.8)보다 규모가 크다.M7.9는 1923년 발생한 간토(關東)대지진과 맞먹는 규모이나 이번 지진에서 피해 가 비교적 적었던 것은 지진에 대한 일본의 방재(防災)대책이 잘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연안 일대에 71㎝~1m이상의 해일이 발생했으며 홋카이도내 모든 열차와 도호쿠(東北)신칸센,아오모리(靑森).이와태(岩手).아키다(秋田)현등의 재래선이 모두 마비됐다가 5일 아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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