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하에 서울모형-귀순 北장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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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東京=聯合]북한군 장교로 근무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귀순한 안명진(安明進)씨(26.前북한군 대위)는 3일『평양교외의 산중에는 남한으로 보내는 스파이 공작원 훈련용으로 지하땅굴을 파 주요 도로만도 8㎞에 달하는 서울을 모방한 한국관(韓國館)이 건설돼 있다』고 폭로하고『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납치한70명의 교사에 의해 對南 침투교육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安씨는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시사 주간지 아에라(AERA.10월6일자)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일상적으로 스파이船을 일본에 침투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 스파이 공작원 전문 양성기관인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한 安씨는『이 대학은 북한에서도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스파이교육 전문의 6년제 대학』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이곳에 지난 87년 입학한 후 요격.파괴.교란.격투기 등의 교육 을 받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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