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4주년 축하속 곳곳 폭력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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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뫼들라로이트.본.베를린=外信綜合]독일 정치지도자들이 3일 통독4주년을 맞아 옛 동서독 국민간의 화합과 협력을 촉구한 가운데 극좌파를 포함한 통일 반대주의자들은 곳곳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브레멘에서 거행된 공식 기념행사에서 로만헤어초크대통령은 헬무트 콜 총리와 상하원 지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40년에 걸친 사고의 차이가 과대평가되거나 영구적인 것으로 간주돼서는 안된다』고 연설했다.
콜 총리는 이날 옛 양독간 국경도시 뫼들라로이트에서 열린 선거집회에서『독일 통일은 독일인의 꿈의 실현』이라고 전제하고『우리는 서로에 대해서가 아니라 서로「함께」이야기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브레멘에서는 1천명의 청소년들이 경찰의 시위 불허조치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인 의사당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경찰15명이 부상했으며 시위자 2백50명이 구속됐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이날 베를린에서도 좌익단체들의 주 도로 1천5백명이 민족주의.인종주의.파시즘.실직.국제통화기금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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