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홍재형씨-김대통령,경제부처 전격 개각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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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4일오후 정재석(丁渽錫)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경질하는등 경제관련 부처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주돈식(朱燉植)청와대대변인은 『경제기획원장관에 홍재형(洪在馨)재무장관이,재무장관에는 박재윤(朴在潤)청와대경제수석이 각각 임명됐다』고 말하고 『경제수석에는 한이헌(韓利憲)경제기획원차관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3,5面〉 朱대변인은 또 『丁부총리는 지난 1일오후 金대통령을 만나 신병때문에 임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하고 『이번 개각은 丁부총리의신병에서 연유된 순환변동이며 경제가 잘 돼가고 있고 물가와 수출도 계 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현 경제기조를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개각 폭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朱대변인은 이어 『洪장관은 수출입은행장을 지냈으며 재무장관으로서도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와 경제의 국제화에도 적임자라고 대통령께서 판단하셨다』고 말하고 『朴수석도 그동안 경제팀과 꾸준히 접촉을 해오면서 신경제의 설계를 주도했고 차질 없이 업무를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朱대변인은 갑자기 개각을 한 이유에 대해 『신병이 있는 丁부총리를 무리하게 일하게 할 수도 없었으며 더구나 국정감사가 진행중인데다 국회의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어 경제부총리 자리를 한시도 비워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폭개각은 예정했던대로 연말께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이날오전 예정에 없이 이영덕(李榮德)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개각문제를 협의했다.또 丁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로 李총리를 방문해 신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洪재무장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제49차 연차총회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3일 오후 돌연 귀국,개각 추측을 불러일으켰다.洪장관은 귀국 즉시 청와대로 올라가 金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 려졌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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