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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남도음식대축제 전남승주 낙안읍성 민속마을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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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맛보세요.』전라도 음식의 대향연인「제1회 남도음식대축제」가 다음달1일부터 3일동안 전남승주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열린다.보기 드물게 음식을 주제로한 이 이색축제에는 예부터 그 맛깔스러움 등으로 널리 회자(膾炙) 돼온 갖가지 전라도 음식이 총출동,그 특유의 맛과 향을 자랑하게 된다. 전남도가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전라도 음식문화를 널리 홍보,관광자원화하고 피자와 햄버거등 외래 인스턴트 식품에 밀려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우리네 전통음식을 보호.개발하기위해 마련한 이번 남도음식 대축제에는 모두 1백9 2가지에 이르는 각종 향토음식과 희귀한 사찰음식,토속주 등이 입맛을 돋우게 된다.
전남도내 27개 시.군에서 토착성과 영양,전수 가능성 등에 대한 엄격한 1차 심사를 거쳐 이번 대축제에 출품되는 영예를 안은 대표적인 음식은 완도 전복죽.신안 홍어찜.영광 고추장굴비.영암 낙지연포탕.고흥 큰상문어찜.구례 은어소금구 이.담양 죽순찜.광양 재첩회.순천 고들빼기김치.여천 갓김치등.
특히 이번 대축제에는 지리산의 고찰(古刹) 구례 화엄사(華嚴寺)의 스님들에 의해 전승돼온 「감자부각」과「무구이」「가죽순 찹쌀떡」「고추유과」등 이른바 속인(俗人)들은 좀처럼 맛보기 힘든 사찰음식들이 속세 나들이를 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선보인다. 전남도는 남도음식대축제를 연례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관광 이벤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1백23개 주한 외국공관에 특별초청장을 보내는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는데 이번 행사기간 동안줄잡아 5만여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남도음식대축제가 열리는 동안 낙안읍성 일대에는 구례 지리산산채식당과 여수 노래미식당등 도내 27개 시.군에서 한 곳씩 엄선한 향토식당이 임시개업,원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전남지방에 단 한곳 뿐인 민속마을 낙안읍성에는 조선조 인조(仁祖)때 임경업(林慶業)장군이 쌓은 성곽과 초가(草家)등이 잘 보존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등 요즘 보기드문 구경거리가 많다. 인근엔 송광사(松廣寺)와 선암사(仙巖寺)등 유서 깊은 고찰과 국내 한곳밖에 없는 고인돌공원,거대한 주암호의 장관등 관광명소가 수두룩해 이번 축제를 참관하는 관광객들은 더욱 뜻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진(金光鎭)전남도 지역경제국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로 상징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축제 참관을권했다. [光州=林光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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