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스파이 요구거절에 보복-美 추방 이종훈씨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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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金容日특파원]북한의 첩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美법정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던 한국계과학자 李종훈씨(48)는 미국이 자신을 추방한 것은『미국.캐나다측으로부터의 스파이 임무 수행 요구를 거절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텍사스의「휴스턴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李씨가『美항공우주국(NASA)의 무기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인 85년 미국측으로부터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對북한스파이 활동을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히고,미국이 자신에게 북한으로 돌아가 친북(親北)미국인들과 중국.북 한간의 교류관계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李씨는 또 자신이 이같은 요구를 거절한뒤 NASA와의 고용 계약을 잃었고 캐나다 시민권도 2년여간 유예된 상태에 있었으며 자신은 미국이나 캐나다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스파이 행위를 한 일이 없는 순수한 과학자일뿐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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