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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인기종목 판도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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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34개 종목에 3백3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구기종목중에는 축구.야구.농구.배구등이 인기종목이다.이들종목에 배당된 금메달은 6개에 불과하지만 어느 종목 메달보다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들 인기종목의 판도가 어떻게 될까.종목별로 알아본다.
중동과 동북아 3국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19개국(4개조)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동북아시아를 대표했던한국,아시아정상복귀를 노리는 일본,신흥축구강국으로 부상중인 중국등 동북아 3국과 94미국월드컵에서 벨기에.모로코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시아국가중 가장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는 일본과 비쇼베츠감독을 영입한 한국,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이란등이 新 4강판도를 형성하며 각조 수위로 8강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본은 그러나 이탈리아 제노아클럽으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미우라가 AC밀란과의 데뷔전에서 부상,출전이 불투명한데다 아시아최고의 게임메이커로 손꼽혔던 라모스가 빠져 전력약화가 두드러진편. 유럽식축구를 구사하는 이란 역시 기복이 심한 약점을 갖고있다. 전력상으로는 한국과 월드컵스타 오와이란이 이끄는 사우디가 가장 앞서 있다.
〈辛聖恩기자〉 남녀부 모두 중국의 벽이 높다.
올해 캐나다에서 벌어진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입한 중국이 강력한 남자부 우승후보.홈텃세를 등에 업은 일본의 도전이 만만찮을 전망이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카자흐스탄과 프로선수들을 출전시키는 필리핀의 전력도 베일에 가려 있다.
한국은 최근 존스배,세계선수권,남가주대(南加州大)초청평가전 등을 통해 장신에 대한 적응력을 보여주었으나 높이와 파워,노련미가 부족하다.대회가 다가올수록 팀컨디션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준우승팀 중국이 우승후보 1순위다.
사상 최강진용의 홈팀 일본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을 83-63으로,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76-67로 격파한 여세를 몰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센터진이 약한데다 확실한 슈터가 없는 것이 약점.역대대표팀중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許珍碩기자〉 남자는 일본,여자는 중국.
남.녀 모두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배구가 넘어야 할 장벽이다. 하종화(河宗和).임도헌(林度憲)의 왼쪽 오픈강타와 김병선(金炳善.박종찬(朴鍾贊)의 속공,김세진(金世鎭)의 오른쪽 공격이 날카로운 남자배구는 역대 대표팀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다.지난 7월 월드리그에서 한국은 쿠바.네덜란드등 세계최 강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다만한국팀에 특이할만큼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나카가이치가 이끄는일본의 텃세가 가장 껄끄러운 부분이다.
중국은 조직력에서는 떨어지지만 평균신장이 가장 커 위협적이다. 여자부는 중국의 전력이 한국.일본에 비해 한수위라는 평가지만 그런대로 해볼만한 상대다.오픈공격 기술이 절정에 도달해 있는 장윤희(張潤喜)가 세터 이도희(李到禧)와의 호흡이 맞고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가 빛을 발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 을수도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成百柔기자〉 시범종목으로 벌어졌던 90년 북경(北京)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대회에서는 일본.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대회에서 중국.태국.몽고는 수준이하이므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일본.대만이 메달 색깔을 놓고 3파전을 벌이게 된다.
한국은 지난 8월 니카라과에서 열렸던 제32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과 1승1패를 기록했고 대만과는 대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니카라과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9-0으로 대파했고 대만은 8강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패한바 있어 한국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성민(趙成珉.고려대),문동환(文東煥)임선동(林仙東.이상 연세대)이 주축을 이룬 마운드가 3개국 가운데 최고로 꼽히고 있는 한국이 조심해야 할 것은 홈팀 일본이 부릴 텃세 뿐일 것으로 보인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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