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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특집 자연다큐멘터리 버섯 MBC.SBS같은날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23일 TV를 본 수도권 시청자들은 채널마다 난데없는 버섯떼가 브라운관을 가득 메우는것을 목격하고 어리둥절해야했다.
SBS가 오후8시55분부터 1시간동안 자연다큐멘터리『버섯-그천의 얼굴』1부를 방송했고 두시간 뒤인 오후11시5분부터 MBC가 역시 다큐멘터리『한국의 버섯』1부를 한시간동안 방송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때아닌 TV「버섯전쟁」이 벌어진 것은 MBC와 SBS가 양사 모두 장기기획해온 버섯 관련 다큐멘터리를 타사보다 먼저 방송하기위해 편성시간을 서로 앞당기는 신경전에서 비롯된것.
먼저 불을 댕긴 쪽은 MBC로 14일『뉴스데스크』시간에『야광을 발하는 화경버섯을 국내최초로 영상촬영하는데 성공했으며 11월초 방송하겠다』고 보도까지한뒤 1부를 23일로 앞당겨 긴급 편성했다.
이 사실을 안 SBS측은 10월중순 예정이던 방송일자를 서둘러 MBC와 같은날 2시간 앞으로 대응편성했다.
SBS측은『MBC보다 앞선 지난해 8월부터 버섯 다큐멘터리를촬영해왔으며 야광버섯을 먼저 발견했지만 어이없는 경로로 특종을누출당했다』고 주장하고있다.
〈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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