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 예방이 중요-계명대 이형득교수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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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앞으로의 청소년 상담(相談)은 오늘날처럼 문제가 생겼을때 심리치료나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예방과 올바른 성장유도를 문제있는 개인에게서 청소년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체 자체에,직접적인 면담에서 대중매체의 이용등 다양한 간접 상담으로 그목적.대상.방법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청소년 상담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담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발전시키고 학회를 조직해 청소년 상담을 집중적으로 연구.
노력하는 일등이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朴性洙)이 23일 세종문화회관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2회 청소년 상담학 세미나에서 계명大 이형득(李炯得)교수(교육학)가 「청소년 상담을 위한 상담학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발표한 내용.
李교수는 청소년 상담이 지향해야할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우선부적응아(不適應兒)나 문제 청소년 치료위주에서 우수하고 정상적인 전체 청소년들의 성장.발달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청소년 상담은 찾아오는 청소년의 상담에만 응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직체나 지역사회 전체를 상담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것.
또한 상담 보조인력에 대한 자문.훈련,지역사회 환경관리,대중매체의 이용등 간접적인 상담방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교수는 또 청소년 상담의 발전을 위해 상담학이 해결해야 할과제로 상담학의 학문적 독립과 학회를 조직하는 일 외에▲한국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상담면접 모형과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청소년 상담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조사.연구하고 그 결과를 청소년 카운슬러에게 제공하는 일▲유능한 청소년 전문 카운슬러 양성을 위한 실용적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일등을 꼽았다.
한편 李교수는 정보화시대인 21세기에는 상담학의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며 특히 청소년들의▲정체성 확립을 돕는 일▲인간관계 능력을 기르는 일▲가치 명료화를 돕는 일▲여가시간을 선용하도록 돕는 일들이 보다 중요한 상담영역으 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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