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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몸으로 ‘길 문화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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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해 11월 11일 열렸던 제 1회 길 문화 축제의 부채 춤 장면.

‘길 문화 축제’가 10~12일 전주시 덕진공원 등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대표 신정일)이 우리 땅, 우리 길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몸으로 느껴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하는 행사다.

올해는 ‘길 위에 사람이 있고, 길 위에 역사가 있다’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이날 하루라도 걸어보자”는 뜻에서 11월11일을 ‘길의 날’로 선포한다.

첫 날인 10일에는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룬 전주천과 정유재란의 현장인 완주군 소양면 곰티재, 동학농민혁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소양면 위봉산성 길 등을 걷는다.

11일에는 전주 덕진공원에서 길·만남을 테마로 문화행사들을 한다. 길 위에서 일생을 보낸 조선시대 상인인 보부상들의 거래 의식을 재현한다. 처음 만나면 “본관이 어디신가”고 묻는 독특한 어법과 말 한마디, 절 한 번을 교차하는 인사법 등을 소개한다. 보부상의 노래도 100여년 만에 재현한다.

또 길을 소재로 한 전통 무용인 길굿과 상여 행렬을 재현한다. 시민 1111명에게 비빔밥을 제공하는 ‘한솥밭 먹기’와 떡 잔치도 준비했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동학의 길들을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세미나를 전주시 풍남동 한옥생활 체험관에서 갖는다.

황선철(변호사) 조직위원장은 “가족 건강·웰빙 차원에서 걷기를 확산하는 한편 아이들에게 우리 땅과 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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